그래도 큰맘먹고 곰돌이 목욕을 시작했습니다. 딸랑구가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곰돌이 머리에 샤워기로 물을 뿌리는 순간!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 , '낙장 불입' ,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 '이미 요단강 건넜다.' 이건 아닌듯... 이런 별별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시작한 이상 끝을 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이 작업...
머리먼저 감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세제 대신 바디워시로 씻어줬어요. 우리 곰돌이는 소중하니깐요.
쓱싹쓱싹... 이놈의 머리통이 하도 커서 바디워시를 몇번을 짜셔 쳐발쳐발 했는지 모르겠네요. 때가 하도 많아서 그런지 거품도 제대로 안납니다.
곰돌님~ 샴푸하실께요~
헹굼을 최소화 하기 위해 될 수 있으면 바디워시 거품이 곰인형 속 솜까지 스며들지 않도록 겉만 씻어주고 바깥쪽으로 거품을 씻어내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나오게 된 미용실 샴푸 자세.
결국엔 포기 ㅠㅠ. 이젠 될대로 돼라.
곰돌아 엎드려라~ 등도 씻자. (쓱싹쓱싹)
넓은 등판 씻는데 들어간 바디워시 몽땅~
위 사진처럼 눕혀서 곰돌이 똥배와 다리까지 쓱싹쓱싹 씻어주었습니다.
씻어주는건 사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겉에 물 적셔주고 바디워시로 거품내서 손으로 쓱싹쓱싹 비벼주는게 다니깐요.
힘든 작업은 지금부터. (두둥~)
몇번 반복될지 모르는 헹굼 작업 시작입니다.
1. 일단 곰돌이를 욕조에 눕힌채로 물을 가득 채우고
2. 언제 배영을 배웠는지 누운채 물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곰돌이를 밟아줍니다. (퍽~ 퍽~)
3. 곰돌이 안의 세제 성분이 물에 충분히 녹았다 생각되면 욕조 배수구를 열고 배수~
4. 다시 욕조에 물 받기
이 작업을 몇번 반복했나 모르겠네요. 딸래미가 물고 빨고 할거라 가급적 깨끗하게 헹구려고 했습니다.
사용된 물의 양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물은 당연히 냉수로... 헹굴 때 좀 많이 차갑습니다.
위 사진은 곰돌이 물 빼는 장면. 덩치가 커서 물 빼는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탈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곰돌이 안 세제물이 가능한 한 많이 빠지도록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물을 충분히 빼면 뺄 수록 다음 헹굼이 더 깨끗해지거든요.
물 빠질 때 마지막엔 곰인형을 꾹꾹~ 눌러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몇번을 반복해서 깨끗해진 곰돌이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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