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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category 문화생활/책 이야기 2017. 7. 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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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대출 : 경기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제목부터 벌써 심상치 않다. 노인이 왜 창문을 넘어 도망을 쳤을까?

 

그것도 100세나 넘은 노인이 말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한참 올라와 있었던 책이기도 하고,

 

2014년도에 스웨덴에서 영화로도 제작 되었기에 책을 읽었든 그렇지 않든

 

대부분의 사람이 이 100세 노인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 내용을 보면 우리가 알만한 사람들이 더 많이 등장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스탈린, 오펜하이머, 트루먼, 김일성, 김정일 등등.

 

지난 세기 세계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들을 100세노인, 칼슨 할아버지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을 엄밀히 따지고 들자면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좋게 보자면 푸근하고 낙천적이고 익살맞은 할아버지와 함께

 

20세기의 세계 역사의 주요 현장을 여행한다는 면에서

 

꽤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완전 새롭다거나 아주 독창적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이미 우리는 포레스트 검프를 통해서 그런 식의 이야기 전개를 경험 했으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 20세기에 벌어진 흥미로운 굵직한 사건들을 교과서와 같이 딱딱한 텍스트가 아닌

 

그 현장에 몰래 다가가 지켜보는 느낌으로 역사를 탐험하는 과정은 꽤 흥미롭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의 대립,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그리고 그 전쟁 속에서 치열한 무기개발 경쟁에 참여했던

 

천재 과학자들의 이야기들과 그리고 전후의 냉전의 역사,

 

특히나 6.25 전쟁과 남북 분단의 문제는 유일한 분단국가에 살고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조금 더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누가 북한의 김정일을 그렇게 귀여운(??) 고집불통 꼬마로 묘사할 수 있었을까?

 

그런 흥미있는 요소가 적지 않은 분량 곳곳에 녹아들어있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또 영화로도 제작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주인공의 나이를 100세로 설정한 이유도 지난 20세기의 100년을

 

온전히 훑고 지나가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사실 이 소설을 흥미있는 역사여행으로만 보기엔 주인공의 인생관도 흥미롭다.

 

주인공의 낙천적인 삶의 태도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 어떤 사람보다도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계속해서 희망의 문을 열어나가는 칼슨 할아버지.

 

그 삶의 태도는 100세가 되어도 변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100세가 되는 생일날 창문을 넘어 새로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직 영화로는 보지 못했는데, 영화로 이 작품을 다시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베스트셀러 책 -> 스웨덴 영화 이런 연결고리를 가진 면에서 비슷한

 

'오베라는 남자' 라는 영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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