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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관 현황 분석(2023.01.20)

category 재테크/금융 2023. 1. 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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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관이 얼마 전에 공시를 냈습니다.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공시죠.

제조업인 동양철관답게 심심치않게 올라오는 공시에요.

공시가 올라온 다음날 불개미 떼 반짝 모아 피뢰침 만들더니 또 다시 꾸준히 주가가 빠지고 있습니다.

이번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건에 대해 과거를 바탕으로 추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건에 대한 내용 부터 볼까요?

 

 

 

 

 

눈에 띄는 키워드는 "일본 EPC 업체" , "중동지역"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계약기간은 길지 않아요. 6개월 정도입니다.
그리고 무슨 비밀이 많은지 이번에도 계약금액은 공시유보를 했군요.

과거에도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공시가 종종 올라왔는데,
계약금액 공개한 경우/ 공시유보한 경우로 나뉩니다.

그런데 그 차이를 보면 계약금액 액수에 따라 달랐던 것 같아요.

그 이전 공시는 광양 LNG 터미널 탱크 #7,8 강관파일 공급계약입니다.

 

 

 


계약금액이 320억 정도 되는데, 공개가 되었어요.
매출액 대비 17.59%인데,
계약기간이 2022.10.21~2025.12.31까지입니다.

계약금액은 적지 않지만 계약기간이 길어서 연간 매출액 대비 5% 비중밖에 안되는 계약이었던거죠.

또 그 이전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볼까요?

 

 

 


이 공시에서는 계약금액이 공시 유보되었습니다. 일단 패스 합니다.

그 이전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보면

 

 

 

 


PVEP-POC 라는 업체에 구조용 강관을 공급한 계약이에요.
계약금액은 128억정도 되는데,
매출액 대비 7.05%입니다.
계약기간도 2022.08.03~2023.01.15로 짧아요.
짧은 기간동안 납품되는거니 2022년 회계 매출액에 기여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죠.
그런데 보시다시피 이 경우는 계약금액이 공개 되었습니다.

아래 건도 마찬가지에요.

 

 

 

 


과거의 몇개 사례를 보더라도 매출액 대비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은 계약건은 계약금액이 공개 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말 궁금한건 계약금액이 공시 유보된 건이잖아요. 어떤 경우 계약금액이 공시 유보되는지 추리해봅시다.

2021년에 두산중공업 대상으로 단일판매 공급계약이 체결되었다는 공시가 올라왔습니다.

그 때도 경영상 비밀유지를 사유로 계야금액이 공시 유보되었어요.

그리고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계약금액이 정정신고(보고)를 통해 공개가 됩니다.

 

 

 

 

 

공개된 자료를 정리해보자면
최근매출액 대비 48.03%에 달하는 834억이 넘는 계약금액이었던거죠.
공급기간도 2021.07.30~2022.06.30으로 1년이 채 안됩니다.
매출액에 기여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는거죠.

동양철관은 무슨 이유에서인지(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주가를 올리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고,
주가 관리에 도움이 될만한 이런 좋은 정보는 다 공시 유보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럼 가장 최근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다시 한 번 볼까요?

 

 

 

 

 


일단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5%이상~100%미만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입니다.
왜냐하면 단일판매 공급계약에 대한 공시의무는 최근 매출액 대비 5%부터이고,
100% 이상일 경우는 일시 거래정지에 들어가는데 공시 뜨고 거래정지는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공시에 올라온 키워드들에 주목해 보자면

1. EPC 업체라는 것
2. 행선지가 중동이라는 것
3. 계약조건이 FOB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이번 계약 금액이 적지 않을거라고 추측하는거죠.

하나씩 생각해볼까요?

1. EPC업체와의 계약입니다.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등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이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뜻한다. 일괄수주를 의미하는 턴키(turn-key)와 비슷한 개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한경 경제용어사전)


위에 EPC의 개념을 설명에서 알 수 있듯, EPC 회사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과 같은 대규모 공사를 진행할 능력이 되는, 그래서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규모의 회사를 말합니다.
국내 기업으로 치면 삼성, 현대, 두산 이런 곳처럼요.

이런 회사가 자국 일본기업도 아니고 번거로운 절차를 감수하고 한국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어요. 왜 일까요?


2. 행선지가 중동이라는 것

이 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네옴시티, UAE, 오일머니, 인프라 구축.... 이런 몇 개의 키워드로 대충 느낌이 오실겁니다.
물론 일본 EPC 업체가 시행하는 사업이 정확히 어떤건지는 모르죠.
하지만 중동 국가의 입장에서 해외의 EPC 업체에 사업을 맡길 정도면 작은 사업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3. 계약 조건이 FOB라는 것.

본선인도가격. 무역상거래조건의 하나이며 CIF 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매도인이 약속한 화물을 매수인이 지정한 선박에 적재, 본선상에서 화물의 인도를 마칠 때까지의
일체의 비용과 위험을 부담한다. 그 이후에는 매수자의 책임이 된다
(CIF에서는 도착항까지 매도자의 책임).
FOB 가격이란 본선적재가격 또는 수출항본선인도가격이라고도 하며
무역 상품을 적출항에서 매수자에게 인도할 때의 가격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FOB (매일경제, 매경닷컴)


FOB 가격은 무슨 말이냐면 계약을 하는데 계약 금액이 매수인이 지정한 배에 물건을 싣기 까지의 금액이라는 겁니다.
CIF는 판매자가 운송료, 보험료 부담 / FOB는 매수자가 운송료, 보험료 부담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구요?
쉽게 말하자면, 치킨 한마리 시켜먹는 건 귀찮으니까 배달료 주고라도 그냥 배달시켜먹지만 (CIF)
치킨 백마리를 반복해서 시켜먹어야 한다면 동생한테 용돈 몇만원 주고 가져오라고 시키는 거죠(FOB)
정리하자면 납품 받는 물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운송에 필요한 운송료, 보험료 등을 공급 계약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로 진행했을거라는 겁니다. CIF/FOB를 결정짓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선 그렇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단일판매 공급계약 공시가 뜨고나서 나온 뉴스 기사인데요,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볼게요.

동양철관 관계자는 “올해 첫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흑자 유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흑자유지"

2021년은 적자였지만 2022년은 흑자전환이 확실하다고 보고,

2023년도 괜찮은 흐름이 이어질거라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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